中 중부지방 가뭄 최악... 강수량 1954년 이래 최저치

中 중부, 담수호 수위 사상 최저
곡물, 채소, 생선 값 폭등

중국 중부지방에 강수량이 195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25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200여 일 동안 후베이 성 66개 현·시의 강우량은 작년에 비해 70%나 줄면서,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쟝시(江西), 충칭(重慶), 창장(長江)등의 중하류지역은 수십 년 만에 한번 닥칠 정도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가뭄이 지속되면서 후베이 성의 제일 큰 호수 훙후(洪湖) 최고수심은 30cm로 줄어들고,

훙쩌 호(洪澤湖)의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장쑤 성 수자원공사는 2개월 전부터 훙쩌 호 남쪽에 위치한 쉬이 현의 주민들에게 단수조치를 취했다.

뿐만 아니라 쌀값, 채소값, 생선 값도 폭등하고 있어 식수난과 함께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이에 장쑤 성 한 주민은 “농산물 가격은 급등하고, 채소가격은 춘제(春節)때보다 3∼4배 올랐다”며

 “낮아진 수위에 배 조차 띄울 수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한편, 중국 창장 중·하류지역의 가뭄이 계속되자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댐이

 25일부터 2주간 50억㎥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싼샤 댐의 방류는 창장 중·하류 지역에 대한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 뿐 아니라

 선박 운항 등을 고려해 방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