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알레르기…'지구 온난화가 원인' | date. 2012.08.22 | view. 49,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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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직장인 김지선(35)씨. 매년 봄이면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심해 고생하던 그는 요즘 가을에도 이런 알레르기 때문에 종종 힘들어한다. 꽃이 만발하는 봄도 아닌 가을에 왜 알레르기가 점점 심해지는 걸까. 과학자들이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 김규랑 박사팀은 8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을철 꽃가루의 수가 계속 느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꽃가루들의 알레르기 유발 능력도 커져 가을 알레르기 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97명 수준이었던 알레르기센터의 가을철(9~11월) 환자 수는 2009년 719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렇게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는 “유전자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인구 집단에서 최근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라기보다는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 먼지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 중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요인은 꽃가루다. 지구가 따뜻해지면 식물의 개화 시기가 빨라져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도 많아진다. 또 온실가스가 늘면 꽃가루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능력도 커진다.
이런 사실은 과학자들에 의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서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ppm에서 600ppm으로 늘면 돼지풀 한 개체가 생산하는 꽃가루 수가 4.8g에서 20.5g으로 다섯배 가량 증가한다. 여기에 꽃가루가 가진 알레르기 유발능력도 두 배가량 늘어난다. 두 효과를 합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10배 가량 커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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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08/20110908015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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