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체온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가 개발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기계연구원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열을 모아 전력을 공급하는 초소형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기계연의 나노역학연구실 한승우 박사팀은 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박막 열전 기술과 이를 이용한 초소형 열전 발전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부의 ‘열전 나노구조체 박막 소재 및 모듈화 기술개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국제 SCI 학술지인 ‘마이크로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Microelectronic Engineering)’ 등에 게재됐다. 국내특허 3건이 등록됐고 국제특허 1건은 출원 중이다.

열전 발전소자는 주위의 열을 모아 전력을 공급하는 여러 분야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체에 착용할 경우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건강진단시스템(WHMS)의 전원 장치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의 체온이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이 밖에 발전소나 철강, 석유화학 등 지능형 플랜트, 스마트 빌딩과 고온, 고전압, 땅 밑, 지상 높은 곳 등 전지를 교환하기 힘든 환경에서 쓰이는 모니터링시스템의 무선센서에도 주위의 열을 이용한 전원 공급이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IDTechEx는 온도 변화나 바람 등 주위 환경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 응용기기 시장규모가 2020년엔 43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개발된 열전소자 분야의 시장규모는 2억3600만달러로 추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