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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머리 '비상'..아열대 흡혈 거머리 첫 발견 date. 2012.08.24 view. 50,635
  • 작성자. 박조용

국내 거머리 '비상'..아열대 흡혈 거머리 첫 발견

 

2012/03/26  11:59:10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제 우리나라도 아열대 흡혈 거머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흡혈성 산거머리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국립생물자원관은 전남 신안 가거도 해발 639m의 독실산에서 산거머리 서식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거머리류는 전부 물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산에서 사는 거머리는 입소문으로만 존재해 왔지, 공식 확인된 적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에 분포하는 ‘해마딥사 류큐아나(Haemadipsa rjukjuana)’라는 학명의 산거머리 서식지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열대기후의 동남아시아나 일본에서는 산거머리 퇴치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사람이나 동물이 다니는 산길에 대기하고 있다가 미세한 움직임이나 온도변화를 감지해 먹이에 달라붙어, 보통 1회 흡혈 시 1㎖ 혈액을 약 30~60분 정도 흡혈하는 등 해를 끼치고 있다. 특히 흡혈 시 마취성분을 분비하기 때문에 통증을 못 느끼고 있다가 흡혈 후 상당시간 지혈이 안 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서울대 수의대 채준석 교수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질병매개 가능성이 낮았다”며 “하지만 분포지역이 확대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최근 전남 신안 가거도 독실산에서 발견된 ‘해마딥사 류큐아나(Haemadipsa rjukjuana)’. 약 2.5~3㎝로 원통형의 몸을 통해 산에 오르는 사람과 생쥐, 족제비, 흰배지빠귀, 울새 등의 피를 빨아 먹고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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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11:59:10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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