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폭우·중북부 가뭄... 이상기후로 몸살 | date. 2012.08.29 | view. 46,978 |
태국 남부 폭우·중북부 가뭄... 이상기후로 몸살
최근 태국 남부지역에서 2주간의 폭우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중·북부 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태국 현지 언론은 4일, 유명 휴양지가 몰려있는 남부지역에서 지난주부터 쏟아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45명이 사망하고 약 1백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태국 국가재난경보센터는 “남부지역 일부는 연평균 강수량인 200㎜의 3배에 달하는 600㎜의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지난 2주간의 폭우로 남부 지방의 10개 주가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은 대피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 남부 홍수피해 지역 담당 관계자는 “마을 전체가 흙물에 잠기면서 26만여 명의 이재민이 살 곳을 잃었다”면서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식수와 발전기 등 구호물자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부 지역 홍수피해 규모가 70억 바트(약 2천540억 원)이지만, 홍수가 지속되면 피해액이 GDP의 0.1%에 달하는 150억 바트(약 5천448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홍수 피해가 발생한 태국 남부와는 달리 태국의 중·북부지역은 중국에서 몰려온 고기압으로 인해 가뭄과 이상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중북부 지역의 47개 주에 가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고, 수도 방콕에선 30도인 평년 기온에 못 미치는 20도 이하의 이상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기상청은 “홍수와 가뭄, 이상 추위 현상이 태국 전역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이동해 온 고기압 영향과 라니냐로 인해 해수온도가 낮아지면서 홍수, 가뭄의 극한 이상기후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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