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울릉도 등지에서 국내 분포가 알려지지 않은

한반도 미기록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특이서식지 생물상 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푸른몽울풀, 긴꼬리제비꽃, 도랑바늘사초 등 3종의 미기록 식물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식물 중 푸른몽울풀(Elatostema laetevirens)은 일본고유종으로 알려져 있는 쐐기풀과의 식물로 제주도의 낮은 지대 계곡부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푸른몽울풀>

긴꼬리제비꽃(Viola inconspicua, 가칭)은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대만, 일본 등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제비꽃과 식물로, 대양도인 울릉도에서 발견된 것이 식물분포학 측면에서 매우 특이한 점입니다.

※ 대양도(Oceanic island, 해양도): 육지와 연결된 적이 없는 해양에서 생성된 섬을 말하며, 울릉도, 하와이, 몰디브 등이 해당된다.

<긴꼬리제비꽃>

도랑바늘사초(Carex rhizopoda, 가칭)는 일본과 중국 남부 일부지역에 분포하는 사초과 식물로서 안면도의 산지 계곡에서 50여 개체가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도랑바늘사초>

이번에 발견된 3종은 모두 분포가 제한적이고 개체수가 매우 적어 자생지 보호가 필요한 상태로, 자원관은 관련 학술지에 이를 정식으로 발표하고 종자확보와 개체증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신종 및 미기록종의 발굴은 생물주권 영역의 확대 및 새로운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신종 및 미기록종의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