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고대 기후 되풀이될 수도 | date. 2012.08.31 | view. 44,373 |
(서울=연합뉴스) 지금과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 추세가 금세기말까지 계속된다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6도나 높았던 약 1억~3천만년 전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학자들의 새로운 경고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과학자들은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수천만년 전 지구 기온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관계를 추적한 결과 한번 늘어난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수만년 동안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장차 지구 기후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첨단 지구화학 컴퓨터 모델로 장기간에 걸친 지구 기후 시스템 변화를 추적한 결과 단기간의 온난화 추세에 초점을 맞춘 기존 모델이 예측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에 최소한 2배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첨단 모델도 수천년에 걸쳐 진행되면서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난화 효과를 증폭시키는 빙상 축소 같은 결정적인 현상을 계산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의 다양한 측면을 조사한 여러 연구를 통합해 수학적 방법으로 먼 과거 지구 기온을 측정한 것인데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대한 기후 변화 분석 결과는 이전의 다른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인류가 계속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금세기말께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900~1천 ppm이며 이런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존재했던 시기가 약 3천500만년 전임을 밝혀냈다.
이 시기 지구 기온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으며 특히 극지방의 온도는 지금보다 15~20℃ 높았고 열대지방의 온도는 지금보다 5~1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지구의 연간 평균 기온은 31℃로 산업화 이전의 15℃에 비해 무려 16℃나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나온 주요 컴퓨터 모델 연구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로 증가할 경우 기온 상승 효과를 0.5~1.0℃ W/㎡(평방미터 당 와트: 온실가스가 지구 기후가 보이는 민감도 단위)로 잡고 있으나 새 연구에서 나온 3천500만년 전의 수치는 이의 2배가 넘는 2℃ W/㎡이다.
연구진은 "이 분석 결과는 지구가 장기적으로 온실가스에 예상보다 훨씬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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