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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부.동부지방에 대규모 폭풍.폭설 date. 2012.09.03 view. 44,138
  • 작성자. Greene
제설작업중인 아이오와주의 모습(AFP=연합뉴스)==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 중서부에서 부터 동부 대서양 연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1일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리고 있어 곳곳에서 지상 및 항공교통이 끊기는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강추위와 강풍을 동반한 폭설은 서부 뉴 멕시코주에서 부터 동부 메인주까지 대평원과 중서부 및 동부 지역 등 2천100마일에 걸쳐 약 1억명의 미국민이 사는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곳곳에서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정전사고도 잇따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미 기상청은 1일 "대평원과 중서부 및 동부 지역에 강풍과 폭설이 내리고 있어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번 폭풍은 특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가급적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에는 이날 하루 동안 30인치(76㎝)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캔자스주 세인트 루이스와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경우 이날 2피트(약 6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중반까지 모두 5-10피트의 눈이 쌓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카고는 시속 30-60마일의 강풍과 함께 약 2피트(6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1967년 1월 26-27인치로 역대 최고 강설량을 보인 기록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세인트 루이스-인디애나폴리스-피츠버그-뉴저지에 이르는 축선을 주변으로 영하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비가 얼음으로 변해 내리고 있어 많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고,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곳곳에서 정전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오클라호마주에서 부터 미시간주에 이르기까지 8개주에 겨울폭풍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미 전역의 31개주에 걸쳐 폭풍, 폭설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미주리, 일리노이, 오클라호마, 캔자스 주 등 8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주리주와 일리노이 및 오클라호마주는 주방위군을 동원해 폭풍으로 고속도로에서 고립된 운전자들을 구출하거나 긴급 제설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비롯해 디트로이트, 밀워키, 댈러스 공항 등 폭풍과 폭설의 영향권에 있는 주요 도시 공항들이 폐쇄됨에 따라 2일 낮 현재 4천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특히 오는 6일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도 폐쇄됐다가 1일 오전 1개 활주로만 개방해 운영하고 있어 슈퍼볼 관람을 위한 여행객들의 이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폭풍은 특히 주중반으로 접어들수록 동부쪽으로 이동하며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항공교통 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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